은빛사연 2010. 12. 16. 02:05

        겨울 밤별

                       

                           문촌.. 윤덕규

 

차가운 겨울밤

하늘이 유난히 높고 별이 밝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겨울 밤별이

내 눈 속으로 알알이 박히고

난 오래도록 별과의 대화를 청한다

 

잠시

어린 시절 대문 밖에 앉아

이름도 모르던 밤 별을 바라보며

별만큼이나 초롱한 눈빛으로

우주의 신비함에 빠져들던

과거로 순간 이동된다

 

참 아름다운 밤하늘,

밤하늘의 주인공은

오늘같이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다

 

난 아름다움에 취해

잘 알지도 못하는

별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주정처럼 혼자서 입으로 중얼거린다

 

북두칠성

북극곰

카시오페이아

오리온

황소자리

 

주정은 어느새

주문이 되어 

아름다운 과거로 돌아가는

마법이 되었다

 

씨크릿.

 

 

2010. 12. 15  장모님 첫기일

은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