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사연 2011. 2. 17. 03:48

설(雪)

 

간밤

소리도 없이 찾아온

손님이 있다

 

새벽녘

창 밖이

환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반가운 손님의

고운 광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기다리던 손님의

태고적 자태

 

나는 순백의 자태에

넋을 잃고

넉넉하게 감싸주는 마음에

시간도 멈춰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