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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기 남양주] 덕흥대원군 묘

은빛사연 2009. 11. 17. 20:01

덕흥대원군 묘(경기도 기념물 55호)

 ▲ 덕흥대원군 묘소 후면에서 내려다 본 전경

남양주에 있는 많은 묘역들은 강변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하나 유독, 덕흥대원군 묘는 당고개역 방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33번 마을버스를 타고 덕릉고개를 넘어서면 언덕을 내려가는 중간에 좌측으로 덕흥대원군묘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러나 버스는 언덕을 다 내려가서 흥국사 입구에서 섭니다. 당고개역에서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것 같더군요. 당고개역에서 걸어가도 30분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 덕흥대원군 묘 입구  ▲ 덕흥대원군 묘로 오르는 길  ▲ 하원군(河原君) 신도비

버스 정류장 건너, 구멍가게에서 흥국사 방향으로 덕흥대원군 묘를 올라 갈 수 없냐고 물어보니 그냥 큰 도로를 따라서 가는 것이 찾기가 수월하다고 해서 버스로 내려 온 도로를 다시 되돌아 올라갔습니다. 한 5분여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면 입구에 표지판이 보입니다.

표지판 있는 곳에서 길을 따라서 50여미터 올라가면, 좌측에 묘역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의 중간쯤 우측에는 신도비가 하나 서 있더군요. 저는 덕흥대원군 신도비인줄 알았는데, 뒤에 자료를 정리하며 비문의 내용을 보니 하원군(河原君)의 신도비였습니다.

 ▲ 하원군(河原君) 묘소 뒤편에서...

☞ 묘역 입구에 올라서면 안내판이 있고, 바로 앞에 쌍분의 묘지가 하원군의 묘소입니다. 하원군은 도대체     누구인가? 아래의 자료를 보니 하원군덕흥대원군의 장남이더군요.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에 따르면... "덕흥대원군 초(岹)는 중종대왕의 7남으로 1530년(중종 25) 음력 3월 5일 창빈안씨에게서 탄생, 휘는 "초"요 자는 "경앙"이다. 덕흥대원군은 3남을 두었으니 장남은 하원군이고, 차남은 하릉군이다. 하릉군은 숙부 금원군에 출계하였고. 3남은 하성군으로 명종대왕에 이어 입승대통하니 곧 14대왕 선조대왕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위를 다시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첫째 하원군은 덕흥대원군파를 계승했고, 둘째 하릉군은 금원군에게 양자 입적하여 금원군의 가계를 계승하였으며, 셋째 하성군은 인순왕후에게 양자 입적하여 명종의 대통을 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순왕후 심씨는 명종의 부인입니다. 명종과 인순왕후 사이에는 순회세자가 있었으나, 13살에 죽음으로써. 하성군 균이 선조에 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 네이버의 지식인에서 발췌 -

 ▲ 하원군 묘소  ▲ 하원군 묘소 뒤편 호석

하원군의 묘역 좌우로는 망주석과 문인석이 있으며, 쌍분의 중간에는 묘비와 상석 그리고 향로석이 있습니다. 봉분에는 한 단의 호석이 둘려져 있습니다. 대부부의 호석은 4각이거나 6각, 많게는 8각인데 비해서 하성군 봉분의 호석은 10개도 넘는 짧은 호석들을 이어서 둘렀습니다.

하원군 묘역에서부터 길게 잔디가 덮혀 있으며, 100여 미터 위로 덕흥대원군의 묘역이 보입니다. 덕흥대원군의 묘역 중간 쯤 오르면 사초지 중간에 귀부 위에 올려진 신도비가 있습니다.

 ▲ 덕흥대원군 신도비  ▲ 신도비의 귀부  ▲ 신도비 후면

☞ 덕흥대원군의 묘역을 가기 위해서는 덕릉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그런데 평범한 고개 이름에 능(陵)자가     들어 있어서 자못 궁금했었습니다. 신문 자료를 찾아보니 "[채희묵의 산행기] 불암산-수락산 이어 가기     [서울경제 2003-12-08 12:55]"에 덕릉 이야기가 있어서 옮겨 봅니다.

"조선 중종의 막내이자 제9자(子)인 덕흥대원군은 생전에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그의 아들인 선조가 즉위하였다. 선조는 아버지 덕흥대원군을 위하여 묘소만이라도 능으로 추존하고 싶어서 신하들에게 의견을 묻고 설득하여도 신하들이 이에 따르려 하지 않았다. 이에 선조는 하교하기를

「아버님되시는 중종께서도 등극하시었고 또 인군(人君)인 아들을 두셨는데 덕흥대원군이 설혹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능자시행(陵字施行)이 그렇게 어긋나는 일이 아니다.」

하며 신하들의 의견을 다시 물어도 역시 불가하다는 대답 뿐이었다. 이에 선조는 능으로 승격시키는 것을 단념하고 한가지 방법을 꾀하였다. 즉 동문 밖에서 시탄상(柴炭商)을 하는 한 사람을 불러서 명하기를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무수레와 숯수레를 불러들여 어디를 지나서 이 곳으로 왔느냐고 물어 그 장사꾼이 덕흥대원군 묘소를 지나왔다고 하면 그대로 보내고 만일에 덕흥대원군의 능을 지나왔다고 하면 안으로 불러들여 술과 밥을 후하게 대접하고 그 장사꾼의 나무와 숯을 고가로 사들이라

고 하였다. 이 명을 받은 시탄상은 이 후 한번도 빠짐없이 그대로 이행하니, 이 소문이 한 사람 두 사람 거쳐 동편에 살고 있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오강시상(五江柴商)까지도 동편에 있는 흥인지문(興仁之門)을 일부러 찾아와서 덕릉경과(德陵經過)를 빙자하였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시탄상들이 너무 밀려오는 바람에 이 제도는 중단되었으나 이후부터 덕릉은 정식 반포된 묘소보다 더욱 우세를 점하게 되어 저절로 덕릉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양주군지편찬위원회 《양주군지》 1978 pp.1051-1052 에서)"

 ▲ 덕흥대원군 묘소  ▲ 덕흥대원군 묘소 앞에서 내려다 본 전경

덕흥대원군의 묘역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사초지가 길게 뻗어 있으며, 전망이 좋습니다. 그리고 멀리는 산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입니다.

덕흥대원군 묘소도 쌍분으로 1단의 호석을 6각으로 둘렀습니다. 그런데 호석이 일자가 아니고 한쪽 부분은 옆으로 꺽어져서 다른 호석과 맞물려 있더군요. 아마도 일자 호석보다는 봉분을 보호하는 측면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 덕흥대원군 묘소  ▲ 덕흥대원군 부인(하동부대부인 정씨) 묘소

쌍분 앞의 중앙에는 묘비가 있습니다. 그 바로 앞에는 상석이 족석없이 1단의 장대석 위에 올려져 있으며, 향로석이 있습니다. 상석 앞에는 장명등이 있으며, 장명등의 옥개석 부분은 다른 장명등에 비해서 조금 뭉뚱한 편입니다.

묘역 좌우에는 망주석이 있으며, 망주석 옆에는 무인석이 양쪽에 서 있습니다. 무인석은 왕릉에만 세우는데, 왕릉으로 추존하고자하는 선조의 뜻으로 문인석 대신 무인석을 세운 것 같습니다. 무인석에 새겨진 조각들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 덕흥대원군 묘소의 석물인 무인석 측면 부분 모습
조선 선조의 아버지인 덕흥대원군(1530∼1559)의 묘이다. 그의 자는 경패(景패)이며 중종의 아들로 이름은 초(초)이다. 중종 33년(1538)에 덕흥군에 봉해지고 명종 14년(1559), 30세의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덕흥대원군의 형이 13대 임금인 명종으로 왕위에 올랐으나 뒤를 이을 자식이 없이 세상을 떠나자, 1567년 덕흥대원군의 셋째 아들 하성군 균(鈞)이 즉위하여 선조가 되었다. 선조 2년(1569)에 덕흥대원군으로 추존되었으며, 이때부터 대원군 제도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묘역 안에는 돌로 만든 등이 있고, 묘역 아래에는 신도비가 있다.

덕흥대원군 사당은...

 ▲ 덕흥대원군 사당인 덕흥사  ▲ 사당 내부 좌측  ▲ 사당 내부 우측

흥국사(興國寺)는 덕흥대원군의 원찰로 버스 정류장에서 한 몇 백미터 올라가야 합니다. 묘역에서는 하원군 묘 좌측 내리막길로 내려 왔더니 언덕 밑의 마을에서 개를 사육하는지, 개들이 합창소리가 너무 크더군요. 마을로 접어들어 조금 올라가다 보니 좌측에 기와집이 있는데,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입구의 계단을 올라서 대문을 살짝 밀어보니 열리더군요.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건물 앞으로 가 보니 덕흥사(德興祠)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덕흥대원군의 사당이 맞더군요. 그런데 사당이 일반 사람이 거주하는 가옥 형태라서 영... 종친회에서 사당 건물 하나 지으셔야겠습니다.

덕흥대원군 묘 위치도

소재지 :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산5-13

빨간 압정이 있는 언덕에 덕흥대원군 묘역이 있습니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에서 33번 마을 버스를 타고 흥국사 입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마을버스 배차시간은 30분입니다.

마을버스 이외에 덕릉고개 넘어가는 버스는 아무 것이나 타도 됩니다.

출처 : 이(E)투어 - 국내 테마여행
글쓴이 : 참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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