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에... 겨울 아침에... 멀리서 잔잔한 멜로디가 들려온다 낮설지 않은 멜로디에 관심이 끌리는데 이내 멈춰버린 멜로디 .......... 또 들린다 그 멜로디 귀를 쭝긋 세웠다 창을 열었다 아직 이른 아침 기분좋은 겨울 바람이 피부보다 먼저 가슴속으로 밀려들어온다 오랜시간 가슴 속에 얼어.. 나의흔적/별빛새벽~동이틀때에 .... 2012.01.28
설(雪) 설(雪) 간밤 소리도 없이 찾아온 손님이 있다 새벽녘 창 밖이 환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반가운 손님의 고운 광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기다리던 손님의 태고적 자태 나는 순백의 자태에 넋을 잃고 넉넉하게 감싸주는 마음에 시간도 멈춰선다. 나의흔적/별빛새벽~동이틀때에 .... 2011.02.17
원산지 표시 원산지 표시 문촌.. 윤덕규 쇼윈도우 핑크 불빛아래 갑돌이의 애인이 있다 핑크 불빛 창밖으로 지나가는 철수를 그의 아내가 남 보듯 바라본다 갑돌이의 애인은 베트남 총각의 애인이다 창안의 여자가 바라보는 철수는 필리핀 여자의 남편이다. 나의흔적/별빛새벽~동이틀때에 .... 2011.02.13
돼지는 시를 쓰지 않는다 돼지는 시를 쓰지 않는다 문촌.. 윤덕규 구제역이 밀려와 옆동네 친구들이 다 죽어도 어제까지 멀쩡하던 아랫말 동무들이 하룻밤새 사라져도 돼지는 시를 쓰지않는다 장터에 팔려가는 어미돼지 뒷모습이 아무리 슬퍼도 두고가는 새끼들이 아무리 가엾어도 돼지는 시를 쓰지않는다 구제역을 막기위해.. 나의흔적/별빛새벽~동이틀때에 .... 2011.02.13
덕바위 소년 덕바위 소년 문촌.. 윤덕규 너른 바위위 한 소년이 앉아 있다 헉헉 숨이 목까지 차오르며 혼자서 산을 오른 소년의 이마에 땀방울이 영롱하다 소년이 바라보는 발 아래 세상이 넓다 소년은 꿈을 꾼다 초롱초롱 눈을 뜬채 꿈을 꾸고있다 소년은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실바람 한 줄 소년의 이마를 닦는.. 나의흔적/별빛새벽~동이틀때에 .... 2011.01.31
슬퍼서, 슬퍼서 웃는다 슬퍼서, 슬퍼서 웃는다 문촌..윤덕규 몸속 어디엔가 끌어내지 못한 카타르시스 작은 감동에 조그만 슬픔에 겉도는 그 감정의 화신은 민감하게 제 할일을 하기위해 분주해 진다 울고 싶을때나 때론 울고싶지 않을때 넌 나에게 살짝 노크하며 빼꼼이 문을열고 발 디밀며 넉살좋게 내 안구에 수정알을 박.. 나의흔적/별빛새벽~동이틀때에 .... 2010.08.31
첫글 어제는 후배와 술한잔하고 모처럼 일찍들어와 곧바로 취침에 들어 갔더니 새벽일찍 잠이깨서 이곳저곳 까페도 둘러보다가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어 글을쓴다. 잘 관리하면 좋은 추억의노트가 될것같아 자주들러서 글도쓰고 사진도 올리고 스크랩도 해다가 심심할때마다 한번씩 열어 보아야 .. 나의흔적/별빛새벽~동이틀때에 .... 200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