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들르는 동문 까페가 있는데 어느날(최근) 학창시절의 선생님께서 방문하여 글을 남기셨더군요. 그분은 저의 담임을 했던분도 아니고 일주일에 두세시간정도 과학(생물)을 가르치셨던 분인데 제가 쓴글에 꼬리말을 붙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구인지 묻길래 설마 나를 기억하실수가 있겠나 싶어 저의 이름을 적어서 답글을 올렸습니다. ....................................... .......................................
그런데 이럴수가? 저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학창시절 살았던 곳이 어디이며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까지 정확하게 알고 계시더군요. 물론 6~7년 전에 누군가의 예식장에서 스쳐가듯 만난적은 있으며, 그때에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잠깐 대화를 했던것 같고 저는 기억이 가물가물할뿐인데.......
일년에 배출되는 학생이 수백명씩이나 될터인데 어떻게 그많은 제자들을 일일히 기억해 내는지 저는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특별히 기억에 남을정도의 우수한 학생도,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정말 선생님이란 대단하신분인것 같습니다. 이제 새해도 밝았으니 그간 잊고 지냈던 학창시절의 은사님을 찾아내어 안부인사라도 전해봄이 어떠할지요 사교육의 팽창으로 스승이라는 의미가 점차 퇴색되는것 같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君師夫一體" 라 하였습니다. 나라님과 부모와 스승은 역할을 달리할뿐 한몸과 같은 존재인데 요즘 이런말 하면 코메디 한다고 하겠죠? 내가 존경받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남을 존경 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더이상 말을 늘리면 정치적인 이야기로 확산되어질것 같아 여기서 아쉽지만 접어야 할것 같습니다. 아뭏든 존경하고 존경받을분이 많아지는 사회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임은 분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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