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축제
문촌..윤덕규
하늘이 높은 계절
서쪽으로 해 기울 때
푸름으로 인해
구름은 더욱 희고
구름너머 태양은
백색에 투명함을 더해준다.
멈춘 듯 흐르는 뭉게구름
조물주의 예술작품
눈부시게 푸른 도화지에
채색은 백색으로 충분하다.
기묘한 모습들이
바람 따라 흐르는데
북극의 커다란 곰은
어느새 날개 편 천사되고
설악산 울산바윈
어찌 저리 가벼울까
그 모습 신비로워
무거운 몸 내던지고
구름 위 한가운데
내 마음 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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