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마을 소개
만해마을은 심우장, 만해학교, 문인의집, 만해사, 만해문학박물관 같은 2~3층짜리 현대식 시멘트 건물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드문드문 서서 한옥의 전통미를 살린 곡선을 몸체 안에 머금고 있습니다.
● 백담사
설악산 백담사는 만해가 19세에 출가한 절이고, 불후의 명시집 ‘님의 침묵’(1926), 그리고 불교의 교리, 승단제도, 사찰의 조직, 승려의 취처(聚妻) 문제까지 한국 불교를 날카롭게 비판한 ‘조선불교유신론’을 탈고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해 하면 백담사이고 백담사 하면 곧 만해를 떠올릴 만큼 깊은 관계가 맺어진 장소이건만 세월이 흐르면서 만해의 문향(文香)과 정신도 조금씩 탈색되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흐른 1977년 오현 스님은 외설악에 있는 신흥사의 주지를 맡은 그는, 그때부터 설악에서 만해의 자취와 흔적이 점점 지워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차에 1996년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만들고, 1997년 ‘만해상’을 제정했으며, 1999년부터는 백담사에서 매년 여름 조선일보의 후원으로 ‘만해축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오현 스님은 백담사에 만해기념관과 만해당을 세웠으며, 드디어 2003년 여름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편리할 수 있도록 교통도 좋고 터도 넓은 남교리에 오랜 꿈이던 만해마을을 완공한 것입니다.
만해마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물은 ‘만해사’입니다. ‘서원보전’이라고도 불리는 이 법당은 21세기적 대웅전의 한 사례를 보여주는 현대적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입니다. 노출 콘크리트 2층 건물인 만해사는 1층 공간은 밑을 틔워 비우고 2층에 불상을 모신 법당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사찰처럼 불상 뒤편에 후불탱화가 없이 사방이 한지 바른 창문으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불상 뒤편으로 빽빽하게 늘 푸른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자연의 후불탱화를 연출하는 곳입니다.
● ‘만해와 조선일보’ 코너, 별도로 마련돼
‘만해문학박물관’의 1층 전시실에는 만해와 조선일보의 관계를 설명하는 ‘만해와 조선일보’ 코너가 마련돼 있습니다. 1933년 조선일보 제9대 사장에 취임했던 계초가 만해를 위해 서울 성북동에 ‘심우장’을 지어준 일, 그리고 만해가 조선일보에 장편소설 ‘흑풍(黑風)’ ‘박명(薄命)’ ‘삼국지’ 등을 연재한 내용이 전시돼 있습니다.
1940년 8월 일제가 조선일보를 강제 폐간하자 만해는 ‘신문 끊기다’란 제목으로 한시를 지어 일제의 포학을 개탄한 일도 이곳에는 사진과 함께 전시돼 있으며, 특히 1930년대 말~1940년대 초 사이에 쓴 만해의 친필 편지는 만해와 계초 사이가 얼마나 돈독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백담사 만해마을 주변 볼거리
‘청정지역’ 연화동·계곡 수려한 구곡담 등 ‘절경’ 즐비
백담사가 자리한 설악산 주변은 웅장한 산세가 연출하는 설경(雪景), 고즈넉한 사찰, 그리고 온천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관광코스입니다.
백담사는 대표적인 내설악 코스로 백담산장을 지나 수렴동 대피소에서 가야동과 구곡담으로 나뉜다. 가야동 계곡 코스에선 와룡연에서 천왕문 사이의 계곡이 절경입니다. 구곡담은 회백색 암봉 사이에 붉게 물든 봉정암 일대가 특히 수려하며, 가을이면 암자와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입니다.
백담사를 지나 창바위 삼거리에 있는 인공폭포도 볼거리이며, 여기서 46번 국도로 나와 진부령방향으로 3㎞ 가면 용대자연 휴양림이 나옵니다. 연화동 계곡이 있는 이 휴양림은 청정 공기와 새소리만 있는 ‘자연 여행지’입니다.
백담사가 있는 인제군 북면은 국내에서 가장 너른 황태덕장 지역이기도 합니다. 백담사 입구에서 진부령에 이르는 길 양쪽으로 덕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진부령 식당, 진미 식당 등 용대리 지역 대부분의 식당에선 황태구이와 황태국을 맛볼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에서 발췌-
만해마을 약도입니다.
개울너머 백담사로 들어서는 길, 수심교 입니다
백담사의 만해상과 시비입니다.
시인고은의 글씨체로 쓰인 입구 팻말
만해마을 전경
만해 한용운시맥회에서는 홍성군 만해 한용운 생가지와 그 옆에 있는 김좌진 장군 생가지를 방문하려고 계획 하였으나 3월 1일은 월요일인 관계로 홍성군에서 관리하는 생가지 체험관과 김좌진 장군 체험관이 정기 휴관을 하는 날이라 백담사 만해마을 방문계획을 세웠습니다.
시간이 빠듯한 감은 있지만 설악산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은 문인들의 시심을 따스하게 열어드리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차량은 현재 15인승과 9인승 차량 두대로 움직일 계획이며, 참가인원이 초과할 시는 11인승 한대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많은 서정님들이 참석하셔서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정문학 만해한용운 시맥회 회장 조수형-
-서정문학 만해한용운 시맥회 총무 차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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