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다이아보다 귀하신 몸 "은수저 삽니다"
머니투데이 | 김태은 기자 | 입력 2011.02.19 06:28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부산
[머니투데이 김태은기자][1년새 가격 2배, '원자재 투기+산업용 수요' 결합]
"예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은이 금이나 다이아몬드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을지로 지하 쇼핑센터에 위치한 한 귀금속 전문점에는 '은수저 매입합니다'라는 표지가 크게 붙어 있다. 귀금속 전문점에 으레 붙어 있는 '18k, 24k 금 매입합니다'라는 표지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은가격이 치솟으면서 금보다 은수저나 은메달, 기념주화를 팔러 나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 투자용으로 은궤와 같은 상품을 사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도 젊은 자산가가 은을 사고 싶다고 전화했는데 규모가 억대였다"며 "주식은 잘 모르고 금은 이미 너무 많이 오른 듯해 은을 사보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귀띔했다.
은의 인기는 가격으로도 확인된다. 1년 전 온스당 15.57달러던 은가격은 현재 31달러선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금이 온스당 1099.5달러에서 1372.25달러로 25% 오른 점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4배나 높다. 은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금과 은의 교환비율은 44.7배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아졌다.
추세도 은의 편이다. 금가격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진단이 나오는 반면 은은 "원자재 투기에 산업용 수요까지 몰려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은 수요는 산업부문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자·전기·의학·살균제뿐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슷한 기능의 '은-아연' 배터리가 개발되는 등 활용범위가 확대돼서다. 금이나 백금의 대체재로 가치도 높다.
정작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2010년판 세계금속통계연보에 따르면 은 생산량은 2005년 2만25톤에서 2009년 2만800톤으로 그다지 늘지 않아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산업용 수요를 맞추기도 간단치 않다.
국내 은 유통가격은 2009년 한돈(3.75g)에 2500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5000원을 웃돈다. 은만 별도로 취급하는 전문점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서울 종로4가에서 은수저 직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는 40여년간 귀금속 매매업을 하다 얼마전 '새로나 은수저'라는 이름으로 매장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었다. 김영대 새로나 대표는 "요즘은 금보다 은을 팔러 오는 사람이 더 많고 (은을) 팔려는 사람만큼 사려는 이도 많다"고 말했다.
은가격 급등에 수혜를 입는 기업도 있다. 고려아연 등 제련업체들이 대표적이다. 고려아연은 은광석을 수입해 정련하는 사업을 하는데 지난달 일본기업 및 금융기관 등과 1조원 넘는 은 공급계약을 했다. 모간스탠리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치솟는 은가격과 고려아연의 규모확대 정책이 맞물려 강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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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은이 금이나 다이아몬드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을지로 지하 쇼핑센터에 위치한 한 귀금속 전문점에는 '은수저 매입합니다'라는 표지가 크게 붙어 있다. 귀금속 전문점에 으레 붙어 있는 '18k, 24k 금 매입합니다'라는 표지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은가격이 치솟으면서 금보다 은수저나 은메달, 기념주화를 팔러 나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 투자용으로 은궤와 같은 상품을 사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도 젊은 자산가가 은을 사고 싶다고 전화했는데 규모가 억대였다"며 "주식은 잘 모르고 금은 이미 너무 많이 오른 듯해 은을 사보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귀띔했다.
은의 인기는 가격으로도 확인된다. 1년 전 온스당 15.57달러던 은가격은 현재 31달러선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금이 온스당 1099.5달러에서 1372.25달러로 25% 오른 점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4배나 높다. 은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금과 은의 교환비율은 44.7배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아졌다.
추세도 은의 편이다. 금가격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진단이 나오는 반면 은은 "원자재 투기에 산업용 수요까지 몰려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은 수요는 산업부문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자·전기·의학·살균제뿐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슷한 기능의 '은-아연' 배터리가 개발되는 등 활용범위가 확대돼서다. 금이나 백금의 대체재로 가치도 높다.
정작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2010년판 세계금속통계연보에 따르면 은 생산량은 2005년 2만25톤에서 2009년 2만800톤으로 그다지 늘지 않아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산업용 수요를 맞추기도 간단치 않다.
국내 은 유통가격은 2009년 한돈(3.75g)에 2500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5000원을 웃돈다. 은만 별도로 취급하는 전문점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서울 종로4가에서 은수저 직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는 40여년간 귀금속 매매업을 하다 얼마전 '새로나 은수저'라는 이름으로 매장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었다. 김영대 새로나 대표는 "요즘은 금보다 은을 팔러 오는 사람이 더 많고 (은을) 팔려는 사람만큼 사려는 이도 많다"고 말했다.
은가격 급등에 수혜를 입는 기업도 있다. 고려아연 등 제련업체들이 대표적이다. 고려아연은 은광석을 수입해 정련하는 사업을 하는데 지난달 일본기업 및 금융기관 등과 1조원 넘는 은 공급계약을 했다. 모간스탠리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치솟는 은가격과 고려아연의 규모확대 정책이 맞물려 강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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