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여유/역사자료

명성황후 시해(서론)

은빛사연 2009. 10. 11. 22:53

들어가는 말


오늘날 일본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정치인 및 보수층들은 100여 년 전 비열한 3류 사무라이들에 의거 잔악 무도하게 저질러졌던 '일한병합'에 대하여 ‘일한병합은 조선인의 총의로 일본을 선택했으며, 우리(일본)는 결코 무력으로 침범하지 않았다’ 또는 ‘오히려 한반도가 분열해서 의견 취합이 안되니까, 그들(조선)의 총의로 러시아를 선택할 지, 중국을 고를 지, 일본으로 할 지를 생각한 것이며, 근대화가 크게 진전된 같은 얼굴색을 한 일본인의 도움을 얻으려고 해서 세계 여러 나라가 합의한 가운데 합병이 이뤄졌다.’ 등등의 배우지 못한 자들 만이 할 수 있는 망발을 거침없이 해대고 있다. 이는 그들이 역사조작에 물들어 역사치매의 바다 속을 얼마나 헤매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19세기말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비열한 3류 사무라이들은 그들의 치부를 숨기기 위하여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때 이들은 임진왜란 때와 같이 대륙으로 진출한다는 터무니없는 명분을 내세워 한반도를 침략하기 위한 계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일제가 그들에게 가장 큰 장애로 여기던 위대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처참하게 강간하고 시해했다. 일제가 저질렀던 악랄함과 잔혹성에 러시아황제 니콜라이 2세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단 말인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라고 격분하였다. 또 당시 조선 정부의 일본인 내무 고문관이었던 이시즈카 에조 조차도 일본 법제국장관 앞으로 보낸 비밀보고서에서 "정말로 이것을 쓰기는 괴로우나……" 라고 서두에 적고 있다. 이 말은 일제가 얼마나 악랄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조선국모를 살해했는지 일본인조차도 차마 글로 쓰기 어려운 작태가 벌어졌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