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골터줏대감/아름다운남양주

두물머리....

은빛사연 2010. 5. 28. 16:24

 

 

 

 

두물머리 밤안개

                               문촌. 윤덕규

 

두물머리 삼봉리에 밤이 내려 앉는다

초겨울 밤 기온은 외투를 거부하고

외투가 감싸안을 몸을

희뿌연 안개가 휘감는다

 

상큼한 밤공기 오염된 폐부를 정화하고

촉촉하게 젖은 공기방울 건조한 가슴을 적신다

먼 길 달린 두 물줄기 기쁨으로 상봉하여

덩실덩실 춤사위에 눈앞이 아련하다

 

아직 서해까진 갈길이 멀고

팔당댐 수문을 통과하긴 순서가 아득하니

예서 머무는 동안 밤의 향연을 즐기자

오늘같은 밤에 두둥실 피어올라 맘껏 연희를 즐기자

 

091123 삼봉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