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김유정(金裕貞) 애시(哀詩)

은빛사연 2011. 2. 6. 18:05

 

 김유정(金裕貞) 애시(哀詩)

 

                     문촌..윤덕규

 

아름다운 향기 세상에 뿜어내려

꽃은 힘들게 개화를 꿈꾼다

몸살 끝에 채 피어나지 못하고

꽃잎은 향기를 머금은 채

슬픈 일생을 접었구나

 

짧은 순간에 운명의 향기는

꿀에 목마른 벌과 나비에게

오아시스 되었나

 

꽃은 지고

달콤한 향기는

벌과 나비의 전설이 되었다

 

흐드러진 꽃밭에서

흔히 얻는 꿀맛과는 다른

오묘한 그 향기 그 달콤함이

나비의 전설이 되고

꿀벌의 역사가 되었나 보다

 

201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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