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해빙

은빛사연 2011. 2. 22. 18:02

 

 

 

 

 

                 해   빙

                          문촌.. 윤덕규

 

 

장벽처럼 두꺼운 단절의 시간넘어

어느새,

가벼운 깃털 바람타고 나부낀다.

 

바람과 볕의 하모니로

답답한 가슴,

짓눌린 무게 걷어내니

그 속엔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다.

 

귀를 열어 팽창의 소리를 듣는다

간지러운 소리 달팽이관 타고

가슴에서 공명의 울림으로 메아리친다.

 

웅크린 마음

기지개 한 번 크게 켜면

닫혔던 문 활짝 열리고

문 밖에선 우주가 환한 미소를 보낸다.

 

한걸음 나서면

폭신한 발밑의 감촉

걸음 소리 마저 사르르 녹는다.

 

멀리서 올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건만

그 손님 벌써 와 문 벆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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