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흔들리지 않는 나무

은빛사연 2011. 2. 28. 20:32

먼 산의 숲이 푸르고 우거져 보이는가

내가 선 이곳엔 보잘것없는

잡목만이 자라는 것 같은가

 

뿌리를 힘차게 내려 견고한 몸을 만들고

언제나 푸르고 싱싱한 잎과 꽃을 피우면

벌과 새가 날아들어 노랫소리 즐거운

아름다운 숲이다

 

발부리에 걸리는 돌을 탓하는가

휘감기는 넝쿨을 탓하는가

못 자랄 나무가

걸린 돌에 뿌리를 내 뻗지 못하고

잔바람에 가지가 꺾인다

 

양지 찾아 바람피해

자리 뜨는 나무를 보았는가

태양은 어디에나 비추고

바람은 어디서든 불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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