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외1
황금찬
그 마을엔
봄보다 꽃이 먼저 핀다
산수유가 필 때면
시인은
편지를 쓴다
꽃을 혼자 보기엔
임이 그립더니
이제 임이 오신다니
그 마음
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봄은
꽃을 데리고 그 향기는
임을 부릅니다
시인이 떠난 자리에도
꽃은 피는가
이제 무슨 꽃을
기다릴까
하늘의 매화 아니면
평화에 실려오는
마을은 꽃을 기다리고
꽃은 마을을 기다리고...
우리들의 산맥을 바라보며
솟아오르는
광명한 태양을 전신으로 안고
우리의 산맥들을
바라보고 있다
저 노령산맥의 신기한 조화
다시 광주산맥의
날개로 피워올리는
사랑의 꽃, 꽃들
아! 이제 우리는 솟아올라야 한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어
거기서 사랑의 날개를 펴라
지혜와 근면으로
쌓아올리는
의지의 산맥을
뻗어가게 하라
우리들의 힘은 장엄하고
위대하다
저 남빙양에
새로 쌓아올리는
또 하나의 사랑의 산맥을
오늘 우리들은
세워야 한다
다시 인도양을 지나
거기 우리들의 모국어의 산맥
모두 부러워하는
사랑의 들판
친구여 우리는 손을 잡아야 한다
너와 나는
둘이 아니다
우리들의 사랑, 지혜로
인맥과 산맥은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나는 아침 하늘을 바라보며
내일에 솟아날
세계 속에
우리들의 사랑과 지혜로의
인맥과
산맥을 바라보고 있다
2006년 아침에
황금찬(黃錦燦) 시인
1918년 강원도 속초 출생
일본 다이도오 학원 중퇴
'문예' '현대문학' 등단.
대한민국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화보관훈장
한국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장
중앙신학교 기독교문학 교수
시집 '현장''아름다운 아침의 노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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