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릉, 청령포를 꿈꾸다...
문촌 윤덕규
비단 같은 고운 숨결 말 못하고 숨죽이다
힘없는 팔순의 쉰 호흡 되어
사릉의 솔숲에 잔잔한 바람 되어 인다
이제는
어린 님 숨결조차 가물 한데
세월은 무심도 하구나
세월도 멀고 길도 멀어 님 볼길 막막한데
가슴 쓸어내리는 숙부의 호령은
왜 이리 지척인가?
관음송 솔가지에 이 바람 닿으려나
관음송 애절한 숨결은 이곳까지 닿으려나
막지 않고 붙들지 않아도
가녀린 발길로 찾아갈 길 아득한 것을
꿈이라도 꾸어야
님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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