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금정(靈琴亭)
문촌 윤덕규
파랗게 달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멍든 응어리들...
쉼 없이 풀어내는 멍든 몸부림이
쾌락으로 신음하고
어둠 속에서도
팔경(八景)의 자태는 태양보다 눈 부시다
태초와 문명이 바람 한 장으로 나뉘는
절해의 운치 속에
나는 세월을 잊은 신선인양
눈과 귀와 입의 삼락을 즐긴다
고추장 파티를 기다리는
펄떡이는 살점과 뼈들의 간택은 저들의 운명
비워지는 술병에
기분 좋은 취기가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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