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 김장철이 되면 한번씩 찾게되는 수산시장
그외 다른 날에도 가끔 찾고는 하지만 새벽부터 찾을일은 별로없다.
여섯시가 조금 넘은시간, 나에게는 때 이른 새벽이다.
하지만 수산물시장의 이 시간은 활력이 넘치는 시간이다.
상점마다 경매에서 낙찰받은 생선과 어패류, 각종수산물들이 넘쳐난다.
물 좋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것을 두고 하는 말 아닌가?
짝 채로 가득쌓인 생선의 빛깔이 바다에서 막 잡아 올린듯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눈동자는 선명하여 풀어 놓으면 당장이라도 넓은 바다를 힘차게 헤엄쳐 갈듯 생생하다.
새우나 게 같은 비교적 육지에 올라와서도 오래 버티는 갑각류는 살아서 펄펄 뛰기도한다.
생선이나 수산물도 싱싱하지만 내 보기에 그곳 사람들의 표정이 더욱 활력이 넘친다.
하루의 희망을 품고 삶의 터전에서 힘차게 살아가는 도매상인들, 소매상인들
조금이라도 싱싱한 재료를 한푼이라도 싸게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물건을 보러나온
식당사장님과 주부들, 가장들.....
새벽 수산시장에는 우리의 삶이 있다.
인생을 배우려면 시장에 나가 보라는 말 절대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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