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주는사람, 그리고 믿음을 주지 못하는 사람.
사람과 사람이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
사람을 만나 새로운 관계형성이 시작될 때 상대방에 대해 우선 믿음으로
출발하는 사람도 있고, 약간의 의심(?)으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사람을 처음 만나 대화를 하거나 관계를 형성 시킬때 믿고 시작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이유로 간혹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지만 성격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그런 피해를 반복하며 후회 하기를 여러 번.
그 피해의 형태가 금전이거나 물질적인 경우는 잠시 마음이 아프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 피해가 물질이 아닌 심적 신뢰감
상실일 경우에는 고통이 오래간다.
요즘 그러한 고통으로 인해 맣은 갈등과 고민으로 꽤 여러날들을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다.
사실 마음먹기 따라서는 고민과 갈등을 겪으면서 지내지 않아도 될 상황이건만
이러한 마당에 왜 자꾸 스스로의 결정을 미루고 우유부단해 지는걸까?
그 못난 책임감과 의협심을 떨쳐버리고 간단히 정리하면 그만일텐데......
무언가 자꾸 뒤에서 잡아끄는 미련.......
나의 눈에 포착된 그것의 해결에 대한 욕망이다.
그것의 해결이야 내가 아니어도 누구라도 충분히 할 수 있을텐데
훨씬 더 좋은 안목과 열정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는데
지금 내 생각을 지배하는것은 내가 안하면 하기 힘들거라는 자기정당화와
지나친 오만함이 아닐까?
아니면 그냥 내 팽개치고 떠나는 무책임에 대해 두려워하는 나약한 마음일까?
오만함?
나약함?
뭘까?
도대체 지금 내가 고민하고 갈등하는게......
뭘 고민하고 뭘 갈등 하는것일까?
우유부단 맞네......
넌 너무 우유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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