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열차
문촌..윤덕규
덜커덩 덜커덩
차창 밖 소나무는 쉼 없이 스쳐가고
시원스레 펼친 들판
크고 작은 강물이 한가롭다
고즈넉한 간이역에 마음 푸근한 사람들
턱 괴고 바라보면 세월이 거스른다
보이는 풍경마다 우리들 고향이고
스치는 사람마다 우리들 이웃이네
까까머리 검정교복 단발머리 하얀카라
재잘대는 수다속에 몇 몇은 짜릿한 전기도 통했을 터
통기타에 장발머리 청바지에 샌들은
눈 감으면 보이는데 눈을 뜨면 사라지네
초록들판 황금들판 반복된 횟수 만큼
가슴속에 추억도 켜켜이 쌓여있어
한가로운 시간찾아 하나하나 들춰보면
눈가에 웃음, 입가에 미소
추억실은 그 열차는 지금도 변함 없이
덜커덩 덜커덩
(201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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