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조용한밤에....

기억(記憶)의 의미(意味)

은빛사연 2009. 11. 13. 23:20

기억(記憶)의 의미(意味)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큰 좌절을 겪기도 하고

생각지 못했던 기쁨도 맛보며

하나하나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경험을 쌓아간다.

영원한 기쁨도 영원한 슬픔도 특정인에게 고정되지 않기에

슬픈 때는 좋은날을 희망하고,

기쁜 날에도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곤경에 대비하며 마음의 준비를 한다.

 

오늘문득 ‘기억’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떠올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본다.

 

정보제공의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우리는 언제부턴가 본인의 능력을 점점 퇴화시키면서

많은 것들을 첨단 장비와 컴퓨터에 의존하며 살게 되었다.

단적인 예가 ‘전화번호’와 간단한 암산능력의 감퇴일 것이다.

 

예전 같으면 누구나 지인들의 전화번호 수십 개 정도는

머릿속에 기억하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한번 떠올려보라!

과연 몇 개나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가?

간단한 계산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암산능력은 예전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감퇴되어 있다.

 

그나마 그러한 기억력 감퇴는 조금불편을 겪으면

그것으로 끝이니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고 나름대로 견딜만한 불편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으니 문제이다.

사람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상호간에

끊임없이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누군가가 나를 기억 해 준다는 것

그것은 분명 내가 그의 기억에 남을 만만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고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내 기억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그가 분명 기억에 남을 만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 일게다.

 

상대에게 나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은

훗날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그동안 잊고 지내던

보물을 찾아냈을 때의 희열과도 같은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을 선뜻 기억하여

그와 있었던 예전의 이야기나 전해들은 최근의 근황

본인이 기억하고 있는 그에 관한 좋은 느낌을 얘기를 해주는 것은

상대에게 뜻하지 않은 감동을 주어

돈 한 푼 안들이고 상대방에게 큰 선물을 해 주는 것과 같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렇듯 조그만 관심과 노력으로

큰 보물을 얻을 수도 있으며 다른 이에게 큰 선물을 안겨 줄 수도 있다.

 

누구나 그렇지만 특히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기억의 힘은 생각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사업성공의 요소가 되어

이윤창출의 제일 큰 요소로 작용될 수도 있다.

 

내가 사업을 하며 겪었던 실례로,

오래전 잠깐 들렀던 사람을 기억하여 반겨 맞았더니

그 사람은  감동하여 크게 고마워하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결코 적지 않은 계약을 선뜻 체결하며 그가 더 기뻐한 적도 있으며,

반대로 전에 한 번의 거래 관계가 있음에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그를 알아보지 못하여 쉽게 이루어질 계약을 어렵게 했던 적도 있다.

 

누군가를 기억하고, 누군가의 기억에 남든 다는 것은

이렇게 우리들의 실생활에서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잊혀 지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여  

꼭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누군가를 잘 기억해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는 어느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첨단기계나 컴퓨터의 힘을 빌어서 될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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