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별빛새벽~동이틀때에 ....

슬퍼서, 슬퍼서 웃는다

은빛사연 2010. 8. 31. 20:30

슬퍼서, 슬퍼서 웃는다

 

  

                     문촌..윤덕규

 

몸속 어디엔가

끌어내지 못한 카타르시스

작은 감동에 조그만 슬픔에

겉도는 그 감정의 화신은 민감하게

제 할일을 하기위해 분주해 진다

울고 싶을때나 때론 울고싶지 않을때

넌 나에게 살짝 노크하며

빼꼼이 문을열고 발 디밀며

넉살좋게 내 안구에 수정알을 박는다

너의 그 좋은 넉살에 감성이란 애칭을 주었지만

무엇이 그리도 네 심사를 틀어 놓았는지

나 슬플때 슬퍼서 울고 싶을때

외면하는 너   

아파서 아주 아파서 울고 싶을때 

내 깊은 마음과는 소통하지 않기에

난 슬플때 그냥 웃는다

슬퍼서, 슬퍼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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