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파
문촌.. 윤덕규
다 살지 못한 청춘이 바닥에 뒹군다
주름 한점 없이 팽팽한 얼굴들이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쳐저
무리를 이룬채
애처롭게도 묵직한 푸른 주검으로 쌓였다
생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곧 다가올 거룩한 임종의 순간을 준비하던
또 다른 친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고
가볍게 나풀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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