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별
문촌.. 윤덕규
차가운 겨울밤
하늘이 유난히 높고 별이 밝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겨울 밤별이
내 눈 속으로 알알이 박히고
난 오래도록 별과의 대화를 청한다
잠시
어린 시절 대문 밖에 앉아
이름도 모르던 밤 별을 바라보며
별만큼이나 초롱한 눈빛으로
우주의 신비함에 빠져들던
과거로 순간 이동된다
참 아름다운 밤하늘,
밤하늘의 주인공은
오늘같이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다
난 아름다움에 취해
잘 알지도 못하는
별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주정처럼 혼자서 입으로 중얼거린다
북두칠성
북극곰
카시오페이아
오리온
황소자리
주정은 어느새
주문이 되어
아름다운 과거로 돌아가는
마법이 되었다
씨크릿.
2010. 12. 15 장모님 첫기일
은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