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조용한밤에....

여백

은빛사연 2011. 1. 31. 09:05

여백

문촌..윤덕규

 

꽉 채운 기쁨보다

비워둔 여유가 행복하다

 

소유한 사랑보다

그리워 애태우는 간절함이 가슴을 적신다

 

창문 틈 비집고 들어온 햇살의 신비함이

대문밖 양지로 나를 끌어낸다

 

가만히 바라보면 모두가 내것인데

잡으려 움켜쥐면 한 줌도 잡지 못하는

우주의 공유물...

 

비워야만 채울 수 있는

진리를 왜 자꾸 잊어 버리는지

 

오늘도 여백 없는 빡빡한 삶으로

하루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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