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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문학촌을 찾아....(5)

은빛사연 2011. 2. 13. 01:10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김유정 작가의 고향이자 그의 작품배경이 된 실레마을을

답사하기 위해 운동화 끈을 동여맸다.

실레마을이란 지명은 안내 간판에도 표시되어 있다시피 마을전체가 금병산(진병산)에 둘러싸여

그 모습이 마치 옴폭한 떡시루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실레마을은 마을 전체가 김유정 작품의 무대로서 지금도 '점순이'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금병산 자락에 만들어진 '실레 이야기길'은 이곳으로 

문학기행을 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하니, 나 역시도 호기심과 기대감도 커지고 마음은 벌써

발걸음을 앞서가고 있었다.

 

 

금병산 등산안내와 작품의 배경이된 금병산 자락을 테마 형태로 구성한 '실레 이야기길'에 대한 안내간판 

 

문학기행자들에게 답사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구성한 탐구문제

실제로 중간중간 문제 해결과 안내를 위한 데스크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내가 찾은날이 연휴기간이어서 인지 배치된 인원이나 자료는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안내판의 내용을 살피는 동안 낮선 관광객에게 이미 익숙해진 듯 강아지 두마리가 지나가기에 얼른 카메라를 돌렸으나

한마리는 이미 앵글을 벗어나고 말았다.

 

안내판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답사를 시작하여 약 200여m 걷다보면 '시루'라는 소박한 찻집이 하나있다.

(간판이나 '영업중'이라는 표시가 없으면 일반가옥과 구분이 어렵다)

 

갈림길이 나올때 마다 친절하게 유도간판이 설치되어있어 처음 찾은 사람들도 어려움없이 답사를 할 수 있다.

 

금병산 자락이 시작될 무렵 왠지 편안하고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풍경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작품내용이나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관련한 간단한 설명이 표시되어 재미와 궁금증을 더해 주고

여행에서 오는 피로감을 덜어주니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입춘이 지난 날씨이지만 역시 강원도는 아직 한 겨울임을 실감케 한다.

(실제로 이날도 내가 사는 남양주 호평동과 이곳의 기온 차이가 5도 이상 날것으로 짐작된다)

 

 

이야기길을 따라 걷다보면 커다란 송전탑이 몇개 나타나는데, 송전탑 아래 서면 실레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날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