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나의포토에세이

김유정문학촌을 찾아....(6)

은빛사연 2011. 2. 13. 03:13

본격적인 실레 이야기길 답사가 시작되면서 신기하게도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작가의 작품속 주인공 덕돌이가 되어 도망친 19살 산골 나그네를 쫒는가 하면,

복만이가 되어 소장수에게 아내를 팔아먹고 덕냉이로 도망치기 위해 눈쌓인 고갯길을 내달리고 있었으며,

맨발로 더덕캐는 춘호처의 탐스런 엉덩이를 숨어서 쳐다보며 음심을 품기도하고, 석숭이가되어 이쁜이와

도련님의 관계를 질투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와 작가의 작품이 분간없이 하나가 되어 산길을 걷는 사이 어느덧 산신령길을 지나 산신각에 다달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