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그리운것에겐 길을 묻지말자

은빛사연 2011. 10. 30. 16:31

 

그리운것에겐 길을 묻지말자

 

                                                          문촌 윤덕규

 

그대 그리운 사람에게 길을 묻지마세요

그리운 사람은 당신이 갈길을 절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대 그리운 것에게 추억 묻지마세요

그리운 그것은 당신의 발길 잡을지몰라요 

 

아니네요

그리운 사람이 그리하는게 아니라

당신이 눈감고 귀막아 들으려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운 그것이 발길 잡는게 아니라

당신이 그리움 머문마음

그리움 머문자리에서

떠나려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살다가

당신이 문득 그리움과 조우하는 날

당신은 냉정해져야 합니다

 

약한 감정으로

당신이 그리운 것에게 길을 물어보는 날에는

당신은 그리움 앞에 눈물 떨굴지도 모릅니다.

절대로

절대로

그리운 것에겐 길을 묻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