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나도 잊고있던 나의 시

은빛사연 2012. 5. 2. 22:25

<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

나도 잊고있던 나의 시가 발견 되었다....

얼마전 승강기안전엑스포때 승강기 관련 시를 제출해서

전시가 되었었는데, 아마도 미발표 작품 규정이 있어

그간 아무곳에도 기록하지 않았었나 보다...

이를 옮겨본다. >

 

 

 

꿈 싣고, 행복 담고

                         

                           시인/문촌 윤덕규

 

고단한 눈 다 뜨지 못하고
가슴 열어 반겨주는 너에게 안긴다
나처럼 내 이웃들이 열린 가슴속으로
하나 둘 동승을 하면
수줍은 인사 속에
어느새 맑아지는 눈
만나는 사람마다 삶의 사연 다르지만
꿈 찾아 떠나는 첫걸음은
언제나 너로구나.

 

일상의 고단함을 어깨에 짊어지고
양손엔 행복을 가득 들고
여우와 토끼가 기다리는
보금자리 찾는 길에
내 아내보다 먼저
내 새끼보다 빨리
네가 가슴을 열어주는구나

 

누군가 나보다 먼저
행복 안고 승강기에 올랐을까
아직 식지 않은 따뜻한 치킨 냄새가
내 발걸음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