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조용한밤에....

덜어 놓고 살지 뭐

은빛사연 2012. 1. 9. 03:31

덜어 놓고 살지 뭐

                          

                       문촌.. 윤덕규

 

아둥바둥 아둥바둥

티격태격 티격태격

주머니가 가볍다고 마음까지 추워서야

내맘 같지 아니하다 얼굴 붉혀 으르렁 대서야

 

길지 않은 삶이지만

살아보니 모두가 의미 없는 일인것을

채울 수록 부족하고

싸울 수록 미워지고

 

선현들의 고귀한 말씀이

마음속에 다가오는걸 보니

사십 끝자락에

이제야 불혹 인가 보다

 

낼 모래면 지천명

천성이 느긋한 나는

이제야 불혹이다

 

그래, 새해 새 뜻은

남들 보다 천천히 늦게가자

이기려 하지말고 내가 지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