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봄인데....
긴 어둠속에
잘 못 얼굴 내민 볓마냥
빛은 그렇게
이내 흔적 없이 사라진다
그리곤 다시 긴 어둠 속으로
내 몸이 빨려 들어간다
핏기 없는 얼굴로
나는 또 익숙하게 밤을 맞이하고
이제는 스스로 어둠에 적응도 하련만
몸의 반응과는 다른 정신의 미숙한 적응으로
나는 뒤척이는 긴 밤을 보내야 한다.
차가운 냉골에
까칠한 삼베이불로 나의 겨울을 보내고
이제는 한 숨 돌려야 할 계절
때 아닌 찬 바람에
거센 눈보라가
기지개 펴던 내 몸을 훑는다
아뿔사,
내가 잠시 가당치 않은 호강을 꿈꿨는가 보다
긴 어둠과 엄동에 지친 내가
잠시 약해졌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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