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조용한밤에....

먹이사슬

은빛사연 2012. 9. 10. 22:58

            먹이사슬

                        문촌.. 윤덕규

 

강변을 산책하다

풀 숲을 흔들며 나는소리에

눈을 돌렸다

숲에서 다급히 튀어 나온 개구리

물속으로 첨벙

이내 내 앞으로 튀어와 나를 바라본다

 

심상챦은 기운에

개구리가 튀어온 곳을 바라보니 아뿔사 뱀이다

갑자기

발 앞에서 벌어진 황당한 현상에

나도 잠시 어안이 벙벙하고

소름이 돋았지만 관찰 본능에

두 녀석의 동태를 살폈다

 

내가 두어발 뒤로 물러서자

개구리도 나를 따라온다

쫒아 보내도 갈 생각을 안한다

뱀은 약이 올랐는지 개구리를 주시하며

아가리를 벌리고 쉭쉭댄다

 

흉측한 녀석의 식사를 내가 방해 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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