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사슬
문촌.. 윤덕규
강변을 산책하다
풀 숲을 흔들며 나는소리에
눈을 돌렸다
숲에서 다급히 튀어 나온 개구리
물속으로 첨벙
이내 내 앞으로 튀어와 나를 바라본다
심상챦은 기운에
개구리가 튀어온 곳을 바라보니 아뿔사 뱀이다
갑자기
발 앞에서 벌어진 황당한 현상에
나도 잠시 어안이 벙벙하고
소름이 돋았지만 관찰 본능에
두 녀석의 동태를 살폈다
내가 두어발 뒤로 물러서자
개구리도 나를 따라온다
쫒아 보내도 갈 생각을 안한다
뱀은 약이 올랐는지 개구리를 주시하며
아가리를 벌리고 쉭쉭댄다
흉측한 녀석의 식사를 내가 방해 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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