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너 이기에 용서한다.
문촌.. 윤덕규
스무여드레,
기다림 애틋하여 채 채우지도 못하고
간간이 부는 바람에는 아직 날카로운 겨울여운 남았지만
내 성급한 마음은 이미
너를 가슴 깊게 받아들였다.
소중한 나의 이틀을 은근슬쩍 도둑질해도
너를 탓하지 않겠다.
동짓달이나 섣달이 그랬으면 쌍심지를 켰겠지만
너 이기에 너그럽게 용서한다.
스무여드레
채우지 못한 두 날은
기다림 간절한 나의 봄 마중물이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좋은
봄,
3월은 도둑질을해도
새치기를 해도 용서되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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