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여유/윤문자료

임진왜란 당시 다대첨사 윤흥신공公 향사 특별봉행........(사하 인터넷뉴스)

은빛사연 2013. 5. 5. 19:33
임진왜란 당시 다대첨사 윤흥신公 향사
6월3일 7주갑(420년) 맞아 ‘특별 봉행’

제례악 연주 등 옛 기록 그대로 재현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구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다대첨사 윤흥신 공(公)의 충절을 기려 매년 순절일(음력 4월14일)에 봉행되고 있는 향사가 올해는 매우 특별하게 치러진다.

윤 공이 순절한 지 꼭 7주갑(周甲) 420년(1주갑 60년)이 되는 올해 향사를 옛 자료에 기록된 제례방식을 재현해 봉행하기로 한 것.

올해 향사는 오는 6월3일 오전 11시 다대동 소재 윤공단에서 봉행되는데 개제선언을 시작으로 행장 소개, 비문 낭독, 독축 및 헌관 분향과 헌화 및 묵념, 분향, 장미합창단의 추모가, 폐제선언 등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강신, 초헌, 아헌, 사신의 순서에서 각 순에 맞게 제례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부분은 그동안 해군군악대가 관악 조곡으로 연주해왔다.

사진은 지난해 윤흥신 공 향사 모습. 아래의 사진 가운데 독축을 하는 이가 집례관인 한 건 다대문화연구회 회장이다.

이번 제례악 연주는 지난 2001년부터 집례관을 맡고 있는 다대문화연구회 한 건 회장이 최근 5주갑인 1892년 임진년 당시 다대첨사였던 민건호의 일기에서 윤 공 제사와 관련된 새로운 기록을 찾아냄으로써 그 기록에 따라 재현하게 된 것이다.

민건호의 일기에는 ‘조선 고종 29년 임진년 4월14일(1892년 양력 5월10일) 오늘은 옛날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때의 회갑이며, 본진의 첨사 윤흥신 공이 순절한 제삿날이기도 하다. 객사 동쪽에 세워져있던 단(윤공단)에서 매년 이날 장교들이 제사를 지내왔으나 금년으로 말하자면 그 의미가 보통 해와 크게 다르므로 내가 직접 제사를 지내던 중 나도 모르게 옛날일이 되뇌어져 마음이 크게 흥분되었다. 제사 때는 큰 깃발을 줄지어 세우게 하고 군악을 연주하면서 제사를 시행하도록 하였으며 제물 역시 빠짐없이 전부 갖추도록 했다.’ 고 적고 있다.

한 건 회장은 7주갑인 올해 향사를 이 기록에 따라 재현하기로 하고 그동안 국립국악원에 의뢰해 당시 연주된 전통 제례악을 해군군악대가 연주할 수 있도록 기악편곡으로 바꾸었으며, 이날 25명의 해군군악대가 이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다대문화연구회 정승옥 간사는 “윤흥신 공은 임진왜란 당시 동생 윤흥제와 함께 왜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는데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180년이 흐른 뒤 부제학 조엄의 주청으로 3주갑인 1772년(임진년) 부터 윤공단에서 향사를 봉행해 오고 있다.”고 말하고 “당시에는 일반적인 제사였으며 제대로 치러진 것은 5주갑 때인 1892년부터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향사는 바로 이때의 기록에 따른 것인 만큼 7주갑에 맞는 품격 높은 제사가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윤흥신 공을 기리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 건 회장은 지난 해 사비를 들여 윤흥신 공과 다대포 역사에 관련된 10여년간의 연구 결과를 ‘다대포 역사 이야기’라는 책자로 편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성숙희 기자(prepine@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