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흔적/조용한밤에....

비움

은빛사연 2015. 10. 24. 00:18

비움 (문촌 윤덕규)

 

툭툭 털어내는 가을은 비움이다

수목은 살기위해 비우고

들녘은 새로운 씨앗을 받기위해 비운다

 

수목의 털어냄도 인간이 걷어오고

들녘의 비움도 인간의 곳간을 채운다

죽자사자 채운다

사람은 채우다 죽는다

 

미련한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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