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얼음 봄을 기다리는 얼음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 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 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 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 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 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10.02.23
괜찮다 괜찮다 '바다'가 '바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것저것 다 가리지 않고 다 '받아'주기 때문이다. '괜찮다' 그 말 한마디로 어머닌 바다가 되었다. - 문무학, '낱말 새로 읽기- 바다' - "괜찮다." 그 말 한마디로 이미 너른 마음의 바다가 되신 어머니. 나는 그 마음 언저리에서만 서성일 뿐 여전히 바다..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09.12.08
시느미 시느미 '시느미'란 말은 강릉지방의 토속어다. 어머니는 어릴 적 밖에서 놀이에 빠져 있는 내 이름을 서둘러 부르셨지만, 밥숟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하면 으레 "시느미 먹어라. 급히 먹다 체할라." 하셨고 아무리 급한 길도 "시느미 오너라." 하셨다. 시느미란 말이 아름답게 들리는 것은 그 말 속에 담..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09.12.02
구름의 축제 구름의 축제 문촌..윤덕규 하늘이 높은 계절 서쪽으로 해 기울 때 푸름으로 인해 구름은 더욱 희고 구름너머 태양은 백색에 투명함을 더해준다. 멈춘 듯 흐르는 뭉게구름 조물주의 예술작품 눈부시게 푸른 도화지에 채색은 백색으로 충분하다. 기묘한 모습들이 바람 따라 흐르는데 북극의 커다란 곰은..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09.10.17
스승은 대단하다. 제가 자주 들르는 동문 까페가 있는데 어느날(최근) 학창시절의 선생님께서 방문하여 글을 남기셨더군요. 그분은 저의 담임을 했던분도 아니고 일주일에 두세시간정도 과학(생물)을 가르치셨던 분인데 제가 쓴글에 꼬리말을 붙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구인지 묻길래 설마 나를 기억하실수가 있..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09.10.02
[스크랩] 주말아침,,알맹이 있는 메세지. 마음과 생각의 크기 어느 날, 몸 지체들이 비상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코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여러분!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에 우리 중에 혼자 놀고먹는 못된 백수가 한 놈 있습니다. 바로 저하고 제일 가까이 사는 입이라는 놈인데, 그 입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혼자 다하고, 먹..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0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