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풍 계절풍 문촌 윤덕규 바람이 왜 이리 부는가 비는 또 왜 이리 세차게 퍼 붓는 건가 힘겹게 버티고 선 내 몸은 무얼 잡고 버티란 말인가 지금 내 발 예서 떨어지면 어디로 날아갈지 어디까지 떠내려갈지 알 수 없는 노릇 바람도 야속하고 비는 더더욱 밉다 흔들리는 초파일 연등은 지탱해 주는 끈이 저리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1.05.17
난, 벌거벗고 산다 난, 벌거벗고 산다 문촌..윤덕규 나는 복이 터진 놈이다 나를 어찌 알고 돈을 막 내어 준단다 카지노에선 대박 터지게 해 준단다 인터넷 변경하면 55만 원 준단다 세상은 착하게 살고 볼 일이다 신랑 출장 보낸 예쁜 미시가 함께 놀잔다 어여쁜 아가씨가 함께 데이트를 하자 하고 얼굴도 모르는 동생이 .. 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2011.05.07
그림자 그림자 문촌 윤덕규 애써 챙기지 않아도 늘 나를 수행하는 수행비서 한 마디 불평도 하지 않고 평생을 동행해 주는 멋진 놈 마음은 왜 또 그리 넓은지 나의 옹졸하고 치졸한 마음은 다 덮어주고 언제나 나를 의연하게 만들어 주는구나 그래, 사실 내 속에 오물들을 다 끄집어내면 결국 네가 올바른 모.. 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2011.05.07
믿음 믿음 문촌.. 윤덕규 안개 자욱한 중심에 서서 보이지 않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안개는 쉽사리 가시지 않을텐데 갈길 바쁜 마음은 조급함에 동동거리고 어느 방향 하나도 선택하기 힘든 난처함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네요 한번도 가보지 않은길 나아갈 길이 어딘지 돌아갈 길이 어딘지 난 아무것도.. 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2011.05.04
사릉, 청령포를 꿈꾸다... 사릉, 청령포를 꿈꾸다... 문촌 윤덕규 비단 같은 고운 숨결 말 못하고 숨죽이다 힘없는 팔순의 쉰 호흡 되어 사릉의 솔숲에 잔잔한 바람 되어 인다 이제는 어린 님 숨결조차 가물 한데 세월은 무심도 하구나 세월도 멀고 길도 멀어 님 볼길 막막한데 가슴 쓸어내리는 숙부의 호령은 왜 이리 지척인가?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1.05.01
영금정 영금정(靈琴亭) 문촌 윤덕규 파랗게 달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멍든 응어리들... 쉼 없이 풀어내는 멍든 몸부림이 쾌락으로 신음하고 어둠 속에서도 팔경(八景)의 자태는 태양보다 눈 부시다 태초와 문명이 바람 한 장으로 나뉘는 절해의 운치 속에 나는 세월을 잊은 신선인양 눈과 귀와 입의 삼락을 즐..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