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여 있는 말 고여 있는 말 짜글짜글한 입에 한 방울의 이슬도 머금지 않은 마른 대추 물기란 물기 햇빛과 바람에게 다 내주고 입 꼭 다문 침묵 물 부어 푹 달이면 제 속에 가두었다가 일제히 풀어놓는 두어 동이의 말 생것은 품을 수 없는 묵직한 향을 위해 제 안의 문이란 문 다 걸어 잠근 가벼워진 대추처럼 나를 ..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11.02.16
독특해라, 독해져라 독특해라, 독해져라 요즘은 튀어야 뜬다. 그리고 독해야 살아남는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얼마 전 신문의 한 면을 장식한 글의 제목이 '독특해라'와 '독해져라'였다. 직장을 얻기 위해서, 얻은 뒤 살아남기 위해서 기상천외의 훈련을 거쳐야 하고 단체에서는 공동체의식을 중요시하면서도 남다른 특.. 내마음의진주/잊지못할명언 2011.02.11
[스크랩] 만나고 싶은 여인들 만나보고 싶은 여성들/가장 아름다운 장소 BEST 10 ! ▲ 10위. 토레스델파이네(Torres del paine) - 칠레 지구의 땅끝에 위치한 곳으로 '야생의 황무지' 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빙하와 팜파스(남아메리카 대초원)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다고 하네요. ▲ 9위. 태평양 제도(Pacific Island) 아이투타키(Aitutaki)로도 유..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11.01.26
네안의 거인을 깨워라 네 안의 거인을 깨워라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환경이 결코 아니다. 운명은 인생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달린 것도 아니고,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달린 것이다. -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중에서 -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11.01.05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듯하..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10.11.11
아킬레스 건 아킬레스 건 아킬레스 건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되었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자신의 어린 아들 아킬레스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스틱스 강에 집어넣었다. 그러나 그녀가 손으로 잡은 그의 발목은 젖지 않았고 이것이 약점이 되어 용감한 영웅 아킬레스는 트로이 전에서 ..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10.11.11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의 기도 김 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10.10.23
낙엽(구르몽) 낙엽(落葉)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뭇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소리가. 낙엽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애잔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려져 땅위에 구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모양은 쓸쓸..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10.10.23
가을의 문턱에서(김의중) 가을의 문턱에서 김 의중 하늘의 청명함이 깊고도 높습니다. 가는 여름이 서러워 쓰르라미의 울음소리가 자지러집니다. 고개 숙인 이삭들이 가고 오는 계절을 경건하게 묵상 하는데 들녘에 서 있는 허수아비는 무슨 생각으로 하루를 지냈을까요. 길가의 코스모스는 고추잠자리 쳐다보며 하늘거립니다.. 내마음의진주/좋은글, 좋은그림 201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