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아침 청명한 가을아침 文村..윤덕규 청명하고 시원하다 밤사이 시원한 바람 불더니 도시의 스모그를 빗자루 질 했나보다 오늘아침 불암, 도봉, 수락, 북한산이 지척이다 손 내밀면 잡힐 듯이 수도권의 명산이 한눈에 펼쳐졌다 천마산 남서줄기 도당골을 넘는길이 오늘은 왠지 역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양주골터줏대감/아름다운남양주 2010.08.31
고뇌 고 뇌 文村..윤덕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나에게 소중한 실체 없는 자산들 머릿속을 채우고 가슴을 짓누르는 소리 없이 찾아온 갈등 깊은 잠을 자도 피로는 떠나지 않고 정신은 절반이 공전한다. 결정하고 돌아서면 다시 밀려오는 절반의 아쉬움 백사장을 들고나는 파도와 같다. (2009. 9. 23)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잠자리 짝짓기 잠자리 짝짓기 文村..윤덕규 누군가 출발 신호라도 보냈는지 하늘에 온통 잠자리다 모두가 짝짓기한 모습 하늘을 온통 수 놓은 짝지은 잠자리의 행렬 서쪽에 무엇이 있길래 서쪽을 향해가나 "누가 요만한 안내장 보낸거 아닐까?" 두손으로 작은 사각형을 그리며 9살 딸 녀석이 하는말에 웃음이 피식 정.. 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2010.08.31
애마의 정기검진 애마의 정기검진 文村..윤덕규 오늘은 애마 병원 가는 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와 함께 동고동락 낮이나 밤이나 나를 위해 힘껏 달려준 애마의 정기검진일 나를 위해 묵묵히 기다리고 찬 곳 더운 곳 바람불고 비가와도 씩씩하게 언제 어느 때고 가자 하면 불평 없이 따라준 애마의 건강체크일 눈동자.. 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2010.08.31
구름의 축제 구름의 축제 文村..윤덕규 하늘이 높은 계절 서쪽으로 해 기울 때 푸름으로 인해 구름은 더욱 희고 구름너머 태양은 백색에 투명함을 더해준다. 멈춘 듯 흐르는 뭉게구름 조물주의 예술작품 눈부시게 푸른 도화지에 채색은 백색으로 충분하다. 기묘한 모습들이 바람 따라 흐르는데 북극의 커다란 곰은.. 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2010.08.31
허망 허 망 / 文村.. 윤덕규 내 너를 믿고 간단치 않은 결정을 하였다 아니구나. 믿은 것은 너만이 아니었구나. 너보단 나를 철석같이 믿었기에 그리 큰 결정을 하였으리라 한번 두 번 실망 쌓여 기대치가 작아지더니 역시나 하는 좌절에 이젠 널 믿을 수가 없구나. 아니, 이렇게 포기하는 나 자신이 더 실망..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핑계 핑계 / 文村.. 윤덕규 바람은 네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새들도 단지 네 옆을 지나갔을 뿐이다 하지만 넌 무심히도 식솔들을 내 치는구나 어제도 보았고 그제도 보았다 철커덩 철커덩 기차가 지날때도 넌 분명 오늘 같은 가장은 아니었다 아무도 안볼 줄 알았지만 나는 너를 보고 있었다 다른 날은 식.. 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2010.08.31
시청자 없는 방송 시청자 없는 방송 (방송의 홍수 속에 과연 진정한 시청자의 권리는 있는가?) 文村..윤 덕 규 많은 사람들이 하루일과중 적지 않은 시간을 텔레비전시청으로 보내고 있으며 텔레비전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특히 중요한 스포츠중계가 있는 날이거나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딸은 도둑? 딸은 도둑? 文村..윤덕규 추석을 맞아 일찌감치 차례와 성묘를 마치고, 오후 세시쯤 아이들과 함께 처갓집으로 떠났다. 처가는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양주군 은현면이라 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지난달 팔순을 앞둔 장모님은 잠시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원인은 피가 부족하다는 이유,..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