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열차 경춘선 열차 문촌..윤덕규 덜커덩 덜커덩 차창 밖 소나무는 쉼 없이 스쳐가고 시원스레 펼친 들판 크고 작은 강물이 한가롭다 고즈넉한 간이역에 마음 푸근한 사람들 턱 괴고 바라보면 세월이 거스른다 보이는 풍경마다 우리들 고향이고 스치는 사람마다 우리들 이웃이네 까까머리 검정교복 단발머리..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우중벌초 우중벌초 문촌.. 윤덕규 아침부터 세차게 퍼붓는 빗줄기를 맞으며 선산으로 향했다. 선산으로 올라가기 전 이런저런 연장을 챙겨놓고 좀 기다렸다 빗줄기가 잦아든 연후에 올라갈까 생각하고 대문밖에 서서 연거푸 담배를 빼어 물고 빗줄기 잦아들 때를 기다렸지만 내리는 비는 여간해서는 그 기세가..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기억(記憶)의 의미(意味) 기억(記憶)의 의미(意味)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큰 좌절을 겪기도 하고 생각지 못했던 기쁨도 맛보며 하나하나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경험을 쌓아간다. 영원한 기쁨도 영원한 슬픔도 특정인에게 고정되지 않기에 슬픈 때는 좋은날을 희망하고, 기쁜 날에도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곤경에 대비하며 마..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09.11.13
문화를 생각하며.... 문화(文化)를 생각하며..... 문화관련 단체에 실무책임자로 근무하는 나는 종종 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볼 때가 있다. 문화의 사전적인의미도 의미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문화와 우리 삶의 연관성에 대해서 나름대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어느 순간 끓어오르는 의협심에 주먹을 불끈 쥐며 사..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09.11.13
10월을 보내며..... 10월 마지막 날, 비 / 문촌 윤덕규 몇 일전 화요일 아침 출근길, 초등학교 2학년 셋째 녀석이 "아빠 우리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학교 안 간다." - 왜? / "있잖아 우리 반에 어떤 애가 감기 걸렸는데 병원에 갔더니 폐렴인가? 아무튼 그런 거래" "또, 어디학교에서 한명이 신종플루에 걸려서 죽었대, 그래서 교..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09.11.02
우와 이게 웬 횡재야!!! 가끔들러 글도남기고 출석체크도하는 까페에 얼마전 두서없는 글을 남겼는데 오늘 모 신문사에서 난데없이 전화가 왔다. 까페에 올린글을 새해를맞아 독자제안 형식으로 실어도 되겠냐는 전화였다. 나야 물론 마다할 이유가 없쟎는가? 좋다고 했고 기자는 몇가지 추가적인 질문을 하였다. 몇일후면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06.01.05
나이먹었다는 증거......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다. 예전 같으면 괜히 들뜨고 좋아 기분이 UP되는 날인데 이제는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 내가 감정이 많이 메마른 탓이거나,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임이 분명하다. 친구들 만나서 괜히 거리를 방황하고 까페에서 캐롤송 들으면서 차한잔만 마셔도 좋은 그런 날 이었는데......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0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