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등대 문촌.. 윤덕규 바람소리마저 캄캄한 밤을 홀로 표류하고있다. 태양도 밝히지 못하는 어둠과 좌표도 방향도 인식하기 어려운 절대고독 속에서 두려움도 잊은채 운명처럼 표류하고 있다. 멀리 희미한 불빛 하나 깜빡인다. 혼돈의 머릿속에 작은 전류흐르고 마비된 육신이 해빙의 봄을 맞는다. 난,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1.01.31
추억찾기 추억찾기 문촌,, 윤덕규 기억 저 편에 아름다운 시간 있어 때때로 더듬이를 펼쳐 시공을 거슬러 가 보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에 채울 수 없는 그리움 하나 예정없이 찾아간 추억남은 그 자리에 멈춰있던 그리움이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시간은 모든걸 흘려 보내도 내 맘속 바래지 않을 아름다운 영상은..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1.01.31
여백 여백 문촌..윤덕규 꽉 채운 기쁨보다 비워둔 여유가 행복하다 소유한 사랑보다 그리워 애태우는 간절함이 가슴을 적신다 창문 틈 비집고 들어온 햇살의 신비함이 대문밖 양지로 나를 끌어낸다 가만히 바라보면 모두가 내것인데 잡으려 움켜쥐면 한 줌도 잡지 못하는 우주의 공유물... 비워야만 채울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1.01.31
바람구멍 바람구멍 문촌..윤덕규 기억 저편 아득한 곳에 겨울바람처럼 싸~한 그리움 하나 꼭꼭 닫아도 창호지 하나로는 매서운 겨울을 가리지 못했고 초저녁 어설픈 군불로는 긴긴 겨울밤을 녹일 수가 없었다 머리맡 대접 물이 꽁꽁 얼어붙고 코끝에 전해오는 찬 기운은 나를 자꾸만 이불 속으로 끌어들이는데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1.01.19
만년설 만년설 문촌..윤덕규 순백의 사랑이 세상을 따뜻하게 덮어준다 선택적 용서가 아닌 모든 것을 빠짐없이 덮어주는 넓은 가슴으로 사랑을 배우라 한다 나의 사랑은 눈보다 뜨겁지만 저 넓은 가슴을 가진 하얀 눈에 미칠 수가 있을까 소복소복 쌓이는 눈의 두께만큼 사랑을 쌓아볼까? 아니, 차라리 봄이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12.31
추억열차 송년모임으로 주말이 바빴던 덕분에 일요일 아침이 분주했다. 경기도 실학박물관에서 주최하는 "추사 김정희의 묵적을 찾아서" 라는 테마로 실시되는 역사 탐방프로그램에 문화원 향토사연구회 동아리가 참가하기로 되어있는 아침이었다. 8시30분에 남양주문화원 앞에서 버스가 출발하기로 되어있었..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12.20
겨울 밤 별 겨울 밤별 문촌.. 윤덕규 차가운 겨울밤 하늘이 유난히 높고 별이 밝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겨울 밤별이 내 눈 속으로 알알이 박히고 난 오래도록 별과의 대화를 청한다 잠시 어린 시절 대문 밖에 앉아 이름도 모르던 밤 별을 바라보며 별만큼이나 초롱한 눈빛으로 우주의 신비함에 빠져들던 과거로 순..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12.16
가을 강변의 오후 바람에 날리는 가로수 낙엽을 보았다. 보드라운 갈대에 햇살 머무르는 눈부심도 보았다 찰랑이는 한강 수면위에 부딪쳐 수 만개로 쪼개지는 오후 햇살은 바람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10.27
나의 가을 나의 여름은 흔적 없는 분주함만 남았는데 떠난 여름은 그래도 들녘에 풍성함을 남기고 떠났다 기분좋은 바람을 가르며 중원으로 가는길 난 바람같은 질주 속에서도 문득 길가에 흐드러진 햇살 받아 은빛 영롱한 갈대의 손짓에 넋을 잃고 말았다 멈추어야만 했다 아니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멈추지 말..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10.27
한파 한 파 문촌.. 윤덕규 다 살지 못한 청춘이 바닥에 뒹군다 주름 한점 없이 팽팽한 얼굴들이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쳐저 무리를 이룬채 애처롭게도 묵직한 푸른 주검으로 쌓였다 생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곧 다가올 거룩한 임종의 순간을 준비하던 또 다른 친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