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타는 남자(상념) 오늘 난, 이대로 밤을 지새울 것이다 지금 나를 감싸고 도는 이 많은 생각들을 내 작은 머리로 정리하지 못할 것을 알기에 감히 이 밤을 떠나 보낼 수가 없다 아니, 자고 나면 나를 떠날 이 상념을 놓지 않으려는 집착일지 모르겠다 찬 바람이 몰고 온 이 버거운 바이러스에 난 여지없이 감염되고 말았..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10.20
단풍연가 여름, 그 강렬했던 태양은 풀어내지 못한 열정을 대지위에 그림으로 펼쳐놓는다 신비하여라. 열정의 붓자루가 지날때 마다 태양은 내 젊은날의 뜨거운 가슴을 세심히도 그려 내는구나 아름답고 영롱한 채색으로 세상에 전하려는 메세지는 무얼까 함께했던 싱그러운 여름날의 동반자는 이제 화려한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10.19
북한강 정사(情事)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에 따사로운 태양과 뜨거운 입맞춤을 즐기던 북한강은 채 몸을 식히지도 못했다 태양이 떠나고 긴 여운에 몸서리치던 강물은 못다한 여운으로 달아오른 얼굴을 뽀얀 안개 피워 올려 가리려나보다 서둘러 산 너머로 제 갈길 떠나는 태양도 추스리지 못한 그를 위해 어둠으로 살포..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10.18
고뇌 고 뇌 文村..윤덕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나에게 소중한 실체 없는 자산들 머릿속을 채우고 가슴을 짓누르는 소리 없이 찾아온 갈등 깊은 잠을 자도 피로는 떠나지 않고 정신은 절반이 공전한다. 결정하고 돌아서면 다시 밀려오는 절반의 아쉬움 백사장을 들고나는 파도와 같다. (2009. 9. 23)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허망 허 망 / 文村.. 윤덕규 내 너를 믿고 간단치 않은 결정을 하였다 아니구나. 믿은 것은 너만이 아니었구나. 너보단 나를 철석같이 믿었기에 그리 큰 결정을 하였으리라 한번 두 번 실망 쌓여 기대치가 작아지더니 역시나 하는 좌절에 이젠 널 믿을 수가 없구나. 아니, 이렇게 포기하는 나 자신이 더 실망..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시청자 없는 방송 시청자 없는 방송 (방송의 홍수 속에 과연 진정한 시청자의 권리는 있는가?) 文村..윤 덕 규 많은 사람들이 하루일과중 적지 않은 시간을 텔레비전시청으로 보내고 있으며 텔레비전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특히 중요한 스포츠중계가 있는 날이거나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딸은 도둑? 딸은 도둑? 文村..윤덕규 추석을 맞아 일찌감치 차례와 성묘를 마치고, 오후 세시쯤 아이들과 함께 처갓집으로 떠났다. 처가는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양주군 은현면이라 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지난달 팔순을 앞둔 장모님은 잠시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원인은 피가 부족하다는 이유,..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신비한 생존법칙 신비한 생존법칙 문촌.. 윤덕규 윙~ 윙~ 세찬 빗속에 날카롭고 빠른 풀 기계가 돌아간다 아차~ 비 난리를 막기위해 풀 속에 쌓아놓은 개미들의 보금자리 순식간에 망가지고 놀란 개미떼들 비상사태 우왕~ 좌왕~ 새까맣게 몰려나온 개미떼들 부지불식 당한 난리 통에 전열조차 오리무중 똑!딱! 똑!딱! 오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영감(靈感) 영감(靈感) 문촌.. 윤덕규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다 첫눈에 들어온 무언가를 보고 산골을 타고 내려오는 신비로운 구름 물결에 문득 출근길 현관에 놓인 슬리퍼와 구두의 부적절한 관계를 보고 문득 문득 시상을 떠올린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속설같은 진리를 체감하면 장사군은 돈을 벌고 예..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
인연(因緣) 인연(因緣) 문촌..윤덕규 우리는 처음부터 알고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 누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서로 마주보며 눈길 주고 받고 마주잡은 손으로 서로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인연은 충분합..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