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3일 째 비가 내린다. 때늦은 가을 비지만 긴 가뭄에 반가운 비. 절정의 가을을 촉촉하게 적셔주니 그 빛이 더운 선명하고 아름답다. 생애 가장 아름다운 색을 발하며 마지막 태양을 즐기고 싶던 생물들은 몇 안 남은 소중한 시간들을 따사로운 볓 대신 비로 맞이하며 세상과의 아쉬운 .. 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2015.11.08
허경영 사상에 빠지다... 허경영. 대통령 병에 걸린사람. 허무맹랑한 사람. 정신이 어떻게 된사람. 사차원적인 생각을 가진사람. 실현 불가능한 논리로 정치야망을 이루려고 혹세무민하는 허풍쟁이......... 뭐 이정도가 내가 알고있는 허경영이란 사람에 대한 정보의 전부였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히 인터넷에 올..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5.11.08
입동(立冬) 입동(立冬) 문촌. 윤덕규 하나씩 하나씩 내려 놓는 자연 앞에서 하나씩 하나씩 더 걸치는 내 모습은 초라한 성적표가 마냥 아쉬워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는 철 없는 아이 같다. 미련 두어봐야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 알면서도 앞은 볼 줄 모르고 자꾸 뒤만 돌아본다. 영글은 곡식 주인 찾아.. 나의흔적/차한잔의여유를느끼며.... 2015.11.07
만추에 회암사지를 찾다 계획되지 않았던 일로 갑자기 은현면을 다녀올 일이 생겨 오는길에 잠시 회암사지 복원상황이 궁금하여 덕정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일부러 내려가 잠시 둘러보고 왔다. 때마침 몇 분이 해설사의 해설을 듣는 중이라 나도 조용히 옆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며 자연스럽게 합.. 나의흔적/나의포토에세이 2015.11.01
비움 비움 (문촌 윤덕규) 툭툭 털어내는 가을은 비움이다 수목은 살기위해 비우고 들녘은 새로운 씨앗을 받기위해 비운다 수목의 털어냄도 인간이 걷어오고 들녘의 비움도 인간의 곳간을 채운다 죽자사자 채운다 사람은 채우다 죽는다 미련한것들...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5.10.24
혼인지의 국화 혼인지의 국화 문촌 윤덕규 하얗고 노오란 소국 탐스런 미소에 가을 이슬 마실왔다 해가 중천에 걸리고 돌아갈 시간 넘었는데 갈 생각 없고 보낼 생각도 없나보다 물 귀한 제주에 한 낮 까지 이슬이라 무슨 연고일까 생각 해 보니 아마도 혼인지 전설속에 삼신과 벽랑국 세 공주의 만남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5.10.23
2015 문학광장 가을문학기행(제주)종편 9. 그래도 아침은 밝았다. 오전 9시40분, 버스는 약속한 시간에 정확하게 도착해 줬다. 그사이 우리는 아침식사가 될만한 식당을 찾아 주변을 헤메고 헤멘 끝에 미니랜드 옆 교래향 이라는 제주 토속음식점에서 서울서 살다 내려 오셨다는 맘씨 좋은 주인 아주머니를 만나 겨우 해결 할 수 .. 나의흔적/내삶의흔적들 2015.10.23
2015 문학광장 가을문학기행(제주)3부 7. 귀곡산장에 들다. 귀곡산장의 황당함은 숙소의 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더욱 구체화됐다. 낡은 문은 삐거덕 거렸고 목조 바닥은 밟을 때 마다 군데군데 울렁 거렸다. 삐거덕 거리는건 건물만이 아니었다. 손님을 맞이하는 관리인의 태도는 건물보다 더 낡아 있었다. > 몇 분 이세요? 하.. 나의흔적/내삶의흔적들 201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