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문학, 봄 세미나(3) 아무렇게나 빈자리를 찾아 누웠나 싶었는데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에 눈을 뜨니 벌써 둘째 날 아침이 밝아 있었다. 여자분들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계셨고, 우리가 전날 기상악화로 들어가지 못했던 옹진 신도의 은혜팬션 사장님이신 최혜정 시인께서는 아침 일찍 첫 배를 이용해 우..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3.03.04
서정문학, 봄 세미나(2) 팬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네 시경, 갑자기 추워지고 바람도 거세진 탓에 불가피하게 목적지를 바꾸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처음 계획했던 시간과는 큰 오차 없이 행사를 진행해 갈 수 있었다. 아쉬운 건 역시 바다를 가까이 두지 못했다는 것, 짐을 풀자마자 일단 바다를 보고 싶은 분들..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3.03.03
서정문학, 봄 세미나(1) 아직 그늘진 응달에는 눈이 수북하지만 최근 며칠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이제 겨울은 다 지나갔구나" 라고 생각하는 3월의 첫날, 1박 2일 예정으로 인천의 옹진군 신도라는 섬의 은혜팬션에서 서정문학의 봄 세미나가 예정된 날이다. 평일인 금요일에 예정된 행사라 미리부터 일정을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3.03.03
3월, 너 이기에 용서한다. 3월, 너 이기에 용서한다. 문촌.. 윤덕규 스무여드레, 기다림 애틋하여 채 채우지도 못하고 간간이 부는 바람에는 아직 날카로운 겨울여운 남았지만 내 성급한 마음은 이미 너를 가슴 깊게 받아들였다. 소중한 나의 이틀을 은근슬쩍 도둑질해도 너를 탓하지 않겠다. 동짓달이나 섣달이 그..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3.03.03
그대 일어나소서... 그대 일어나소서... 바람이 몸을 움추리게 하는 밤 낙엽 구르는 소리에 흠칫 놀랍니다 여느때와 달리 이제는 애잔한 음악이 가슴속 깊이 다가옵니다 나는 이럴때 사색즐기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를 만만히 허용치 않습니다 그래도... 이럴땐 독립투사처럼 용감해져야 한다고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2.11.10
먹이사슬 먹이사슬 문촌.. 윤덕규 강변을 산책하다 풀 숲을 흔들며 나는소리에 눈을 돌렸다 숲에서 다급히 튀어 나온 개구리 물속으로 첨벙 이내 내 앞으로 튀어와 나를 바라본다 심상챦은 기운에 개구리가 튀어온 곳을 바라보니 아뿔사 뱀이다 갑자기 발 앞에서 벌어진 황당한 현상에 나도 잠시 ..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2.09.10
나, 요즘 이거하구 논다. 요즘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랜덤챗팅이 유행이다. 조금은 유치하고 한심스럽지만 그래도 한 번 이 재미에 빠지면 자꾸자꾸 찾게되는 랜덤챗팅.... 오늘은 정말 유치뻐근한 대화를 했는데 그냥 지워버리기 아까워서 토시 하나 빼지않고 여기로 옮겨왔다. 함께 공유하고 추억으로 남기..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2.07.07
고교 동창들과의 가야산 산행기(1) 참으로 오랫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산행을 했다. 근 1년 여를 산에 오르지 않은 터라 솔직히 몸이 따라 줄지 은근 걱정도 되었고, 자칫 욕심 부리고 객기 부리다 중간에 친구들에게 민폐나 끼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산행에 동참한다는 답을 한 날부터 당일인 어제가야산 백운동 주차장..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2.06.11
위로받고 싶은 날에 위로받고 싶은 날에 내 몸 지치고 마음 두지 못하도록 힘든 날은 나도 큰 가슴에 기대고 싶다 푸념 들어 줄 사람이 그립다 나도 약하고 힘들어 할 줄 아는데 강하게만 살라한다. 이제는 터지고 헤어진 내 마음 나도 감당하기 힘든데 마음 짐 덜어줄 고사리손 같은 작은 위로도 내겐 호사스..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2.04.19
오지 않을 봄인데.... 오지 않을 봄인데.... 긴 어둠속에 잘 못 얼굴 내민 볓마냥 빛은 그렇게 이내 흔적 없이 사라진다 그리곤 다시 긴 어둠 속으로 내 몸이 빨려 들어간다 핏기 없는 얼굴로 나는 또 익숙하게 밤을 맞이하고 이제는 스스로 어둠에 적응도 하련만 몸의 반응과는 다른 정신의 미숙한 적응으로.. 나의흔적/조용한밤에.... 2012.04.18